한국기행 그해 여름 남해 무료 tv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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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조용히 흐르는 시간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 있습니다.
시골 남해 바닷가 옆 작은 시골마을은 젊은이들에겐 한 달 살이의 성지가 되고, 나이 든 이들에겐 머물고픈 위안의 땅이 된 이유 무엇일까요?
7월 25일(월) ~ 7월 29일(금) 밤 9시 30분 EBS에서 방영되는 한국기행 그해 여름, 남해편에서는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도시를 떠나 각자의 방식대로 남해 라이프를 선택한 이들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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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좋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서핑을 한다는 남수아 김종록 씨. 부부의 연을 맺으며 그들이 정착한 곳은 일출로 유명한 서핑족들의 명소 고흥 남열리입니다.
눈 뜨면 바다라는 작은 카라반을 신혼집 삼아 모든 창으로 바다를 만끽하는 이들은 오늘도 푸른 고흥 바다의 품에 몸을 맡겨봅니다.
보드 위에 선 순간이 마치 구름 같아 수천 번 물에 빠지고 넘어져도 파도 속으로 달려가는 서퍼들.
서핑도 식후경!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갯장어가 제격이라는데 새콤한 여름 바다 맛에 취해 남열리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고흥 앞바다엔 고흥의 여름을 낚으려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천혜의 비경이라는 백도의 청명한 모습에 다들 넋을 잃고 제대로 고흥 바다에 코 꿰인 사람들.
여름 바다에서 쏨뱅이 낚아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푸릇한 청유자의 새콤한 향이 찾아오면 여름이 오는 것이라는 오경아 씨.
잔뜩 가시 돋친 유자나무 솎기에 바쁜 요즘 마을의 할머니들께 드릴 새참을 머리에 이고 나서는 경아 씨.
하나봉들 잘 자라도록 알 하나하나 정성을 다한다는 여름날. 고흥 장어 불판 위에 올리고 입 터지게 먹는 쌈 한입에 여름날 고흥의 맛을 느껴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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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는 남해 문항마을엔 오랜 시간 객지살이하다 귀향한 부부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고된 시골살이에 고향으로부터 도망쳤지만 남해에선 늘 보던 바다와 쉽게 먹었던 제철 음식을 객지에선 보기도 먹기도 어려우니 그게 그리워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살던 시골집 창고를 개조해 산다는 문성지 박정옥 부부.
아내 박정옥 씨는 볕이 드는 창가를 다육식물로 채우고 홈카페를 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는 문성지 씨는 거실 한편에 나만의 시골 카페도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부부의 집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는 날인데요.
바다 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다는 개막이에 된장 풀어 잡는 쏙잡이까지 바다 수확이 제법 나쁘지 않습니다.
물도 다 빠졌겠다 바닷길 한 번 안 걸어볼 수 없는 날 초등학교 동창에서 부부가 되기까지 긴 인연의 추억을 꺼내 놓는 부부.
지금도 여전히 그 길에 추억이 쌓입니다.
아들 내외의 방문에 갯벌에서 잡은 낙지와 갓 잡은 농어를 손질하기 바쁘고 고향으로 돌아와 가꾸고 잡은 것을 내어줄 때 제일 행복하다는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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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거제 앞바다 몽돌해변에서 만난 두 여인이 있습니다. 감물에 염색한 천을 펼쳐 놓은 뒤 소금꽃을 뿌린 뒤 바다를 닯은 쪽빛 염색을 한다는 그녀들.
거제 바다에서 그녀만의 작품을 만들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도 지어 입는다고 하네요. 푸른 해변가를 거니는 두 사람의 거제살이는 늘 쪽빛입니다.
천연 염색을 하며 20년이 넘는 세월을 동고동락했다는 신효심씨!
아내의 옷도 만들어 준다는 남편과 알콩달콩 산다는 그 집에 손맛 좋은 신효심 씨의 여름 만찬이 차려지자 플로리스트 다연 씨는 들고 온 꽃으로 음식을 단장하기 바쁩니다.
거제의 꽃을 이용해 차를 만든다는 플로리스트 장다연 씨. 소 축사였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농원이 그녀의 작업실이자 집입니다.
금계국과 도라지, 백합이 만발한다는 그녀의 여름 정원. 오색의 꽃 한 바구니 안고 내려오니 때맞춰 기타를 매고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꽃차로 목을 축이며 연가를 부르는 세 사람은 여름날의 푸른 거제를 시원한 노래와 함께 만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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