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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 산과 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계절 다채로운 모습으로 숨은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동네 한 바퀴 234번째 여정은 간직하고 싶은 삶의 이야기로 가득한 동네, 강원도 춘천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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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서면 당림리 외진 산자락을 거닐다 보면 나무와 꽃들로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예쁜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자 가족의 마당이기도 한 이곳은 2년 전 귀촌한 서미순, 김해수 부부의 반려정원입니다.

몇 년 전 딸네 부부와 손주들까지 귀촌해 함께 살게 되면서 3대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된 이곳이 얼마 전부턴 자연스레 가족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자연음식 연구가였던 어머니 서미순 씨가 정원 속 텃밭 농작물을 활용한 밥집을 열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정원에서 캔 꽃과 나물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모녀. 티격태격하면서도 사이좋은 모녀의 건강한 자연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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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유엔군 중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했던 에티오피아.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진 공지천 근방을 ‘이디오피아 길’로 지정했습니다. 그 길에서 이국적인 카페를 발견한 동네지기 이만기.

바로 55년간 3대에 이르기까지 단 하루도 쉰 적 없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두커피집이자 에티오피아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1대인 부모님이 에티오피아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기념탑을 짓고 카페를 연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당시 생소했던 로스팅 커피는 화제가 되어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그 결과 춘천하면 떠오르는 추억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커피를 볶는 것부터 내리는 방식까지 분나 마프라트라는 에티오피아 전통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2대 사장 부부.

하루도 커피향이 나지 않는 날이 없도록 하겠다는 백 년의 약속을 이어가고자 매일 같이 가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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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과 북한강이 감싸는 신북읍 율문리 시골길을 걷던 이만기는 길 가던 중 옥수수 작업하는 부부를 발견합니다.

토마토에서 오이, 옥수수, 단호박에 수박까지 6년 전 귀농한 두 아들과 함께 안 하는 농작물이 없다며 자랑하는 소박한 농사꾼 부부. 알고 보니 두 아들은 농사 뿐 아니라 베이커리 카페도 운영하는 투잡러입니다.

카페를 하면서 농사를 짓는 건 무슨 이유인가 했더니, 바로 직접 키운 농작물들을 빵과 음료의 재료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나온 인기작이 바로 강원도의 명물, 옥수수를 이용한 크림빵과 춘천 토마토로 만든 베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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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동네한바퀴 춘천 손두부 손두붓집 식당 가게 위치 모바일 택배 주문 홈페이지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콩을 고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납니다. 일을 할 때면 언제나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는 이 어머니는 올해로 20년 된 서면 손두붓집의 주인장입니다. 운 좋게 어머니의 손맛 가득한 두부 한 상을 맛보게 된 동네지기 이만기, 든든히 배를 채우니 곳곳에 자리한 그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두 어머니가 그린 작품입니다. 우연히 적어본 시에 시화를 그린 것이 갈수록 늘어나 이제는 가게 한 켠을 가득 채울 정도가 됐습니다. 8남매 맏딸로 태어나 동생들 뒷바라지만 하고 살다가 시집 와서는 모진 시집살이를 견디며 시동생들까지 건사해야 했던 삶.

매일 학교 대신 일터로 향해야 했던 마음 속 응어리들을 뒤늦게나마 글과 그림을 통해 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어머니가 안쓰러워 2년 전 귀촌한 아들은 어머니를 응원하며, 옆을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작은 두붓집은 어머니의 소중한 갤러리로 변해가는 중입니다. 이제는 꽃길만 걸을 손두붓집 어머니의 인생 갤러리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갤러리 구경과 함께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손두부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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